오늘 아침 늦잠을 자서 후다닥 출근 준비를 하고 아파트를 나왔다. "허걱, 이게 왠 눈?" 일기 예보 맞출리 없는 구라청이 왠일로 일기 예보를 맞췄다. 눈이 와서 우산을 챙기기엔 여유가 없었다. 눈이 많이 와서 차가 막혀 지각을 할 것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장님까지 대만에 출장을 가 있어서 최대한 빨리 사무실에 도착해 있어야 했다. 버스정류장까지 10여분을 걷다보니 어느덧 나는 눈사람이 되어 있었고 정류장에서 눈을 터느라 손도 얼어붙었다. 정류장에서 눈을 터느라 약간의 시간을 보낸 나는 강남행 버스가 와서 얼른 타버렸다. 평소 같았으면 사당으로 가는 버스를 탔겠지만 신호등 앞에서 사당행 버스를 놓친 터라 조금이라도 빨리 출근을 해야 했기에 먼저 오는 버스를 탄 것이다. 버스에서 달콤한 잠을 이루고 눈을 떴다.
양재역이다.
다시 눈을 붙였다.
강남역 도착.
버스에서 내리니 바람이 많이 불어 좀 많이 추웠다. 그러나 이게 왠일. 우리동네에선 그리 많이 내리던 눈이 보이지도 않았다.;; 저녁에 그녀를 만나 눈을 싸그리 밟아 없애리라던 나의 다짐도 물거품이 됐거니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 느낌;;
그렇다.. 나는 경기도민이자 수원 시민이다. ㅠㅠ
비가 와도 마찬가지다. 동네에서 비가 와 우산을 쓰고 나와서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면 해쨍쨍... 내 우산은 완전 큰 골프 우산이다.
남들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해가 쨍쨍한데 왠 우산? 아 쪽팔려 ㅠㅠㅠㅠ
경기도와 서울. 멀지도 않은데 가끔은 왜이리 날씨 차이가 심한지....
* 낚시성 글이어서 죄송합니다.. (__) |